161 장

알파 세바스찬은 비 속으로 내쫓긴 들개처럼 9번지를 떠났다. 말도 없이, 텅 빈 채로.

헤일 아파트로 돌아온 그는 얼굴이 벗겨질 정도로 세게 문질러 씻었다. 그러고는 치약을 반 통이나 써 가며 이를 닦았다. 오후 내내의 기억을 입안에서 모조리 씻어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.

마지막 한 방울을 짜내고 있을 때 세레나가 전화를 걸어왔다.

발신자 이름을 확인한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받았다. "뭐야?"

목소리는 차갑고 무미건조했다. 이미 마음은 정해져 있었다. 세레나는 이제 자신의 삶에서 빠졌다. 에이라를 되찾아 그녀와 살아갈 것이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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